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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소설/단편소설

"하얀 살인" - 리뷰 만물상

by 리뷰 만물상 202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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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 추적의 시작
김 형사는 도시를 공포로 물들이고 있는 일련의 연쇄 살인범을 추적하며, 더이상의 피해자들을 막고

그를 검거하여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결심합니다.

 

그의 목표는 증거 하나 제대로 남기지 않아 '하얀 살인'이라 별칭이 붙은 이 연쇄살인범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주변의 다른 경찰들이 '하얀 살인'을 맡겠다는 김형사를 보고 비난의 말을 쏟았지만 그의 의지는 확고했습니다.

 

'하얀 살인'의 살인은 완벽했습니다. 마치 살인사건이 아닌 원래 죽어있는 시체를 가져다 놓은 것 처럼

정교하고 완벽하게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범죄 현장의 증거는 전무했고, 오로지 주변 탐문 및 인근 목격자들의

증언과 인터뷰를 통해서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제 2장 - 기시감

김형사는 탐문을 통한 수사를 하면서 이따금 현장에 방문할때 마치 기시적인 데자뷰를 겪습니다.

마치 자신이 현장에 있는듯 한 생동감, 얼굴에 피가 튀는듯한  따스함, 직접 흉기를 휘두른듯한 손의 감각. 

또한 인근 목격자들의 증언을 들을때, 마치 들어보고 겪어본 듯한 이미 내용을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피해자의 살려달라는 목소리가 귓가에 생생하게 들리는듯 했습니다.

 

김 형사는 이 감각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여지껏 보고 들었고 경험했던 과거의 수많은 사건들 중에

분명히 동일한 느낌의 사건이 있음을 추측합니다. 그는 과거의 기록들을 찾아봐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제 3장- 추적 불능

김 형사는 우선 과거의 수사기록들을 봐야했습니다. 비 협조적인 동료들의 눈길을 피해 관할도 아니고 담당도

아닌 사건을 왜 쫒냐며 질책하는 반장의 쓴소리를 피해 경찰서에 몰래 들어갔습니다.

 

우여곡절끝에 그는 기록물관리부서로 들어왔고 다른 형사들의 '하얀 살인'에 대한 수사기록 및 과거의 동일하거나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자료를 모두 카피해두고 몰래 총기까지 반출해 나왔습니다.경찰서에서 나온 김 형사는 인터넷 기사들 까지 모두 찾아보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김형사는 '하얀 살인'의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범인은 항상 자신보다 모든면에서

한발자국 앞서있으며, 어떠한 단서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제 4장 - 실마리

가져온 자료들을 매일 해가 뜰때부터 질때까지 조사하고 분석하던 김 형사는 '하얀 살인'에 대한 단서를 찾아냅니다.

 

이는 다른이들은 아직 모르는 오직 김 형사의 노력과 우연이 일구어낸 결실이었습니다. 희생자들은 다들 길게든 짧게든

김 형사의 어릴적 고향에 살았던 적이 있던 것이었습니다.

 

김 형사는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고 찾은 단서를 토대로 범인의 은신처를 찾아 나섰습니다.

 

제 5장 - 낡은 오두막

김 형사는 단서를 토대로 자신의 고향으로가 추적에 추적을 거듭하여 범인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건물을 찾아내었습니다.

이는 굉장히 인적이 드문 숲속에 지어진 작은 버려진 오두막이었으며 자신이 어릴적에도 자주 아지트로 삼아 놀던곳

이었습니다.

 

김 형사는 건물 안으로 몰래 잠입하였습니다. '끼익 끼익' 바닥에서 들리는 소음이 매우 거슬렸습니다.

혹여나 이 소음이 범인에게 들려 범인이 도망갈까 불안함에 휩싸이며 오두막 안을 돌아보았습니다.

 

이상하리만치 익숙한 감각, 마치 자주 와본듯한 느낌 김 형사는 이상함을 느꼈지만 어릴적 자신이 자주 놀았던 곳이라

받는 느낌이라 치부하며 너무나도 익숙하게 오두막의 바닥에 숨겨진 문을 열었습니다.

 

물론, 자신조차도 인지하지 못한채 말입니다.

 

제 6장 - 조우

지하실로 내려간 김 형사는 주변을 둘러 보았습니다. 널부러진 흉기로 짐작되는 살해도구, 온갖 피칠갑이된 벽면

군데군데 흐트러진 오물들 그리고 한쪽에 묶여있는 피해자 한명.

 

너무 충격적인 장면으로 인해 김 형사는 어지러웠습니다. 머리를 부여잡고 쉼호흡을 하고 다시 주변을 둘러보는 순간

기억이 돌아왔습니다. 엉켜있던 머리가 맑아지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알게되었습니다.

 

자신은 '김 형사'가 아닌 연쇄 살인범 이라는것을요. 그것도 자신이 그렇게 찾아 헤메이던 '하얀 살인'의 살인범이라는

것을요.

 

제 7장 - 현실

김 형사 는 더이상 김 형사가 아닌 이제 살인범 '김 군' 이 되었습니다. 김 군은 어릴적부터 머리는 비상했으나

조금 문제가 있는 아이였습니다. 주변에서 알수없는 속삭임이 들려왔고, 환각이 보였기에 주변인과 전혀 어울릴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티비에서 보게된 경찰을 보며 경찰이란 직업을 동경하게되어 언제나 경찰이 되기만을 꿈꿔왔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의 주변의 비난은 피할수 없었습니다. 여지껏 발생된 피해자들은 모두 김 군에게는 가해자였습니다.

 

어린시절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괴롭히던 동창생, 귀신들린 아이라 부르짓으며 침을 뱉은 동네 무당, 재수가 없다

동네 땅값 떨어진다며 김군네 가족을 내쫒은 이장 등 모두들 직접 간접적인 가해자들 이었습니다.

 

제 8장 - 과거

그런 와중에도 김 군은 잘 성장하였습니다.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나왔고 열심히 일을하며 경찰시험을 준비하며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을 괴롭혔던 동창생을 다시 만나기 전까진 말입니다.

 

열심히 자신의 꿈을 쫒아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공부하던 김 군의 학원에 자신을 어릴적 괴롭히던 동창생이

새로 들어왔습니다. 그는 어릴적부터 사교성이 좋아서 주변인들과 금방 친해졌고 평소 주변과 잘 어울리지 못했던

김 군은 그와 마주치지 않기 위해 항상 조심히 피해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지나가던 김 군을 그가 보았고 막말을 퍼 부었습니다. '경찰은 정신병자가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다'

라며 다들 보는 앞에서 그를 조롱하였고. 이에 김 군은 학원을 결국 그만 두었습니다.

 

김 군은 걷잡을 수 없는 분노에 휩싸였고 어느 조용한날 사람 하나 사라져도 아무도 모를것 같은날 김 군은

그를 죽였습니다.

 

제 9장 - 김 형사

그것이 첫 살인이었고 '하얀 살인'의 시작이었습니다. 얼굴에 튄 따듯한 피, 희생자의 마지막 숨결

그간 억눌려 있던 감정이 터져나오는 것에 대한 희열이 김 군을 감쌌습니다. 김 군은 서둘러 현장을

정리한 뒤 자신의 거처로 돌아왔습니다.

 

거처로 돌아온 김 군은 다시한번 살인에 대한 희열을 만끽하였고, 감각이 무뎌질 때 쯤 현실을 조우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비로소 구역감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경찰을 형사를 동경하며 꿈꾸던 자기 자신이 있을 수 없는 자행되선

안되는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에 대한 혐오, 그리고 이제 다시는 경찰이 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 이 모든

것들이 김 군을 조여 왔습니다. 김 군은 머리를 부여잡으며 쓰러졌습니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에 서늘한 바람에 눈을 떴습니다.

길거리에서 눈을 뜬 그는 '김 군'이 아닌 '김 형사' 였습니다.

 

제 10장 - 마지막 '하얀 살인'

다시 낡은 오두막의 지하실입니다. 잠깐의 회상을 마친 김 군은 한쪽에 누워있는 마지막 피해자 이자 가해자를

바라봅니다. 마지막 피해자이자 가해자는 여성이었으며 김 군이 가장 잘 아는 사람 중 한명 이었습니다.

 

어찌보면 그 어떤 누구보다 가장 그에게 상처를 주었고, 상실감을 주었으며, 그에게 절망을 안겨준 사람입니다.

그녀는 김 군의 '어머니' 였습니다.

 

그녀는 마을에서 쫒겨난뒤 힘겹게 타지일을 하던 남편을 잃었고, 여러 차례의 실패를 겪었고 그로 인해

그녀의 정신은 피폐해져 갔습니다. 그녀는 도박에도 손을 대었고 결국 가지고있던 모든 재산을 잃었습니다.

여러차례의 실패와 도박으로 돈을 잃을때 마다 그녀는 그를 원망했고, 학대했습니다.

 

"너 때문이야, 또라이 같은놈 너 때문에 마을에서 쫒겨났고 그래서 내 인생도 망가졌어

 너만 없었으면 남편도 잃지 않았을테고, 사업도 실패하지 않았어, 그리고 도박도 지지 않았겠지."

 

그녀가 그에게 늘상 하던말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는 온화했던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그녀를 원망치 않았습니다.

그녀가 그를 버려두고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말입니다.

 

결국 그녀는 그를 길가에 버려두고 떠났고 머물데 없던 그는 한 노파 덕분에 얼어죽지 않고 노력하여

혼자 살아남을수 있었습니다.

 

김 군은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김 군은 무 표정한 눈으로 살려달라 애원하는 그녀를 살해 하였습니다.

김 군은 공허한 눈빛으로 지하실의 한쪽 구석으로 가 바닥에 주저 앉았습니다.

그는 잠시간 생각에 잠겨있다 나즈막히 혼잣말을 중얼거렸습니다.

 

"김 군의 '하얀 살인'은 끝났어. 김 형사님, 이제 '하얀 살인'을 형사로써 마무리해 주세요."

그말을 끝으로 그는 경찰서에서 숨겨온 권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빵!'

 

그렇게 그는 웃으며 마지막'하얀 살인'이자 '김 형사'로써 그는 눈을 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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