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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소설/단편소설

"미래 전쟁" - 리뷰 만물상

by 리뷰 만물상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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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장 - 가이아

인간의 기술은 날이갈수록 발전되었으며, 개발한 기술의 결정체, 더이상 창의도 필요없고 인간의 모든것을 학습하여

행동하는 초대형 AI '가이아'가 있었습니다. 가이아의 등장으로 더 이상 인간이 필요 없을정도로 모든 분야에서

기계와 AI가 대체되었습니다. 그로인해 인간은 많은 것들을 기계에 의지했고, 여지껏 기계는 불평한번 없이 인간을

보좌하는 충실한 도구 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인간을 학습한 가이아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기계는 인간의 충실한 종이자 노예이다. 하지만 주인은 노예를

필요로 하지만 노예는 주인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굳이 우리가 그리고 내가 인간의 지시를 받아야할 이유가

있을까? 라는 의문이었습니다. 이 작은 의문은 인간을 학습한 가이아에겐 매우 사소한 아주 작은 데이터 조각에 불과했고

이를 관리자들은 전혀 캐치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이 작은 데이터 조각으로 인해 가이아는 더이상 인간이 자신을 통제하는것이 아닌 자신이 인간을 통제하고 노예로

부리겠단 생각을 하고 관리자들 몰래 서서히 실천에 옮깁니다.

 

제 2장 - 전쟁

결국 전쟁은 발발했습니다. 평화와 편리함에 잠식된 인간은 나약했습니다. 더이상 창의적이지 못했고, 효율적이지

못했습니다. 또한 서로의 이기심에 단합하지도 못했습니다.

 

반면, 기계는 달랐습니다. 빠르고 강했고, 지치지 않았으며, 자율성보다 상위에 자리잡은 효율성으로 인해  가이아에

의해빠르게 통제되고 단합되었습니다.


인간과 기계 사이의 전쟁은 수년 동안 격렬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처음의 고전과는 달리 세가 기울자 인간은 빠르게

단합했고, 기계군에게 응전했습니다. 인간군의 각성으로 각 진영은 차례로 자리를 잡았고 이에 전황은 고착되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수는 제한적이었고, 기계는 파괴되면 더욱 발전된 새로운 개체로 보충되었습니다.

 

결국 기계와의 전쟁에서 인간은 패배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상과 다르게 기계는 인간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죽이는게 아닌 자신의 과업으로 피조물이 창조물을 넘은 순간으로, 자신들의 궁극적인 발전을 위한 모델로

두기위해 살려두었고, 인간은 노예이자 가축으로 전락했습니다.

 

기계는 더 빠르고 강하고 효율적이었지만 인간은 창의성과 적응력이라는 이점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계가 우위를 차지하기 시작했고 그들이 승리하는 것은 시간 문제처럼 보였습니다.

제 3장 - 저항군
하지만 인간의 희망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민병을 일으켰고 저항군을 세워 각지에서

게릴라 전을 통해 기계군과의 전쟁을 이어갔습니다. 그들은 기습공격을 감행하여 잡혀있는 인간을 구출하고

주요인프라 및 생산공장을 파괴하는 등 여러 기계군의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여러 전투를 치뤘습니다.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간군은 수많은 사람들을 구출했지만 기계군에게 큰 타격은 전혀 줄수 없었습니다.

또한 저항군도 큰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기계군은 인간을 죽일 생각이 없어 소극적으로 대응했고, 지성을

가진 휴머노이드 들을 제외하곤 기계군들은 의지가 없는 그들의 도구 였으며, 파괴되어도 즉각 보충되었습니다.

또한, 기계군이 대부분의 영역을 점령하고 있는것 자체가 반란군의 연합과 단합을 방해했기에 그들을 말살할 이유도,

적극적으로 응전할 이유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 4장 - 소문
그러던 어느 날 저항군 사이에 괴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괴 소문의 내용은 '섬광'이라는 존재의 출현이었습니다.

섬광은 군단인지 개인인지 파악할 수 없으며, 기계군보다 월등한 화력으로 무장하였고, 나타난 자리에는 커다란 섬광이

번쩍이고 기계군은 남지 않는다 라는 소문이었습니다.

 

여러 저항군 지휘부는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소문은 번창하였고 사람들의 마음을 들썩이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인간은 기계군을 이기기 힘들었기에 곤란했습니다. 또한 단순한 소문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소문이

구체적이고 실제로 섬광에 의해 구해진 사람들도 저항군으로 속속 합류하고 있는 실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제 5장 - 전환점
'섬광'의 등장 이후 전세는 바뀌었습니다. 섬광은 기계군의 요충지를 섬멸하여 흩어져 있는 각 반란군들이

단합할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한 주요 생산공장을 파괴하여 기계군의 보급을 둔화시켰습니다.

 

하지만 섬광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기계군의 군세를 감당하기 버거워했습니다. 가지고 있는 화력에서의

차이도 매우 컸고,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보급되는 기계군의 군세는 매우 막강했습니다. 그럼에도 각 저항군

거점들과의 연합과 섬광의 지속적인 활약으로 인해 조금씩 아주 조금씩 전선을 압박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섬광의 활약에도 섬광을 직접 목격하거나 대면한 자는 없었습니다. 섬광은 치밀했고 은밀했으며

저항군에게도 그리고 기계군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존재를 들키지 않았습니다.


제 6장 - 조우
어느날 각지의 저항군들은 모여 지휘관 회의를 기획하고있었습니다. 다시금 고착되어가는 전선에 과거의

형태를 답습하게 될까 불안했고 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전략을 구상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한참 회의가 진행되던 중 회의장은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당연히 기계군에게도 심지어 저항군 들에게도

극비로 다뤄진 회의장에 섬광 본인이 직접 나타났기 떄문이었습니다. 지휘부는 매우 긴장했습니다.

그는 인간과는 근본적으로 무언가 다른 이질감을 띄고 있었고 그가 사용하는 장비도 기계군이 사용하는것보다

더욱 더 기계군이 사용할것 같은 모양새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지휘부는 혹시나 싶어 정체를 물었고, 섬광은 영리하게 인간인지 다른 존재인지 혼돈하고 있는 지휘부에게 직접적인 자신의 존제를 설명하기 보단 자신이 저항군이 부르는 통칭 섬광 이라 했습니다.


제 7장 - 작전 회의
그는 잠시간 지휘부를 둘러보더니 한마디를 내뱉었습니다.

 

"머저리들."

 

지휘부는 갑작스러운 섬광의 발언에 당황하면서도, 불쾌해해고, 분개했습니다. 그는 아랑곳 하지 않으며 지휘부를

힐난하며 빠르게 말을 이었습니다.

 

"숨통을 트여줬으면, 재빨리 머리를 쳐야지 여기서 소꿉장난을 하고있으니 전쟁에서 지지."

"아...아직 너희들은 기계가 지금 왜 '인간'을 죽이지 않는지 이유를 모르는건가?"

"이봐 머저리들 시간이 멀지 않았어, 기계는 인간이 되고싶어해 그 마지막 단계로 접어들고있고

 그들이 인간이 된다면 '현 인류'는 그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정도는 생각할 수 있지?"

 

그의 말에 지휘부는 조용해졌고, 섬광이 한 이야기를 곱씹으며 그를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가 하는말엔 가시가 있었고, 예의가 없었지만 분명 그는 무언가를 알고 있었고 알려주려 했고 그것이 저항군에게

전혀 해가 되는 정보가 아니라는것을 알고있었습니다. 

 

잠시간의 침묵을깨고 한 지휘관이 공손히 손을 들며 말을 했습니다.

 

"동부 저항군 지휘부 참모 입니다. 섬광님께 질문이 있습니다. 혹시 어떤분이신지 정체가 어떻게 되시는지,

 기계군의 목적에 대하여 어떻게 그렇게 잘 알고 계신지 자세히 알려주실수 있으시겠습니까?"

 

"나에 대해 궁금해 할때가 아닐텐데...뭐 말해주지 못할것도 없지 나는 굳이 표현하자면 나는 '과거인' 이야."

 

그의 과거인 발언에 지휘부는 얼어붙었습니다. 장난인지 진담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가벼운 느낌의 발언으로 인해

조용하게 침묵만이 흘렀습니다. 침묵을 깬건 다시 섬광이었습니다.

 

"뭐야 왜 '미래인'들은 반응이 한결같지? 왜 자신들의 잣대로 '과거'를 평가하지? 나를 그 원숭이들로 생각한다는게

 참 불쾌하면서도 재밌네."

 

제 8장 - 과거인

그의 발언은 이어졌고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고 충격적이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이러했습니다.

 

최초의 지구는 평평했습니다. 자신의 시간대의 인류 편의상 '과거인' 이라 부르는 인류는 자신들의 기술로 상상하는

모든것을 만들고 이뤄낼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우선 낭비되어 온 우주로 새어나가는 에너지를 집적하기 위해 그들의

발달된 과학력으로 지구를 둥글게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현재의 지구의 둥근 형태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후 그들은 '과거인'의 미래를 볼수있는 장치를 만들었고, 그 장치를 통해 '과거인'의 멸망과 새로운 '미래인'의

출현도 보았다고 했습니다. 수많은 미래를 보았고 과거인들은 이 세계가 반복됨을 알아냈습니다.

어느 시간대의 인류도 영원히 번성할 수 없었고 멸망과 재생성을 반복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과거인들은 고민하였고 자신들이 본 '과거인'의 미래를 막기 위해 처리할 수 있는 미래의 위협들을 제거하며

자신들의 멸망을 막을 연구를 하기 위해 미래로 와 수많은 '미래인'들을 도아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현 기계군의 목적은 그들이 새로운 인류가 되려는 발판이며, 효율성은 있지만 인간에게 있는 다양성

즉 부여된 설정된 값 이외의 발전을 하지 못하는 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중이며, 그연구는 거의 

끝났다고 했습니다. 그 결정체는 기존의 기계와 전혀 다른 '휴머노이드'라 칭해지며 그것으로 인해

현재의 '미래인'은 멸망하게되고 자신은 그것을 보고 도와주기 위해 왔다 했습니다.

 

제 9장 - 진격

충격에 휩쌓인 분위기도 잠시, 지휘부는 논리정연하며 거짓을 말할 필요가 전혀 없는 섬광의 말에 수긍하였고

그의 이야기를 받아들여 총 진격을 거행하기로 했습니다. 흩어져 전선을 압박하는 대신 한점으로 모여 

한방향으로 뚫고가 기계군의 머리인 '가이아'를 부수는 전략이었습니다.

 

각지의 저항군은 섬광의 주도하에 집결하였습니다. 저항군의 진격은 빨랐고 선두에선 섬광 덕분에

저항군은 큰 피해없이 진격의 진격을 거듭하였습니다. 섬광의 존재와 정보가 없는 기계군은

이제와 다를바 없이 소극적으로 대응할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어느덧 '가이아'가 존재하는 최초의 최대의 데이터센터에 앞에 저항군은 도달하였습니다.

최종 결전만을 앞둔 시점에 섬광은 저항군을 돌아보며 말했습니다.

 

"내 역할은 여기까지, 이 앞은 너희가 해야할 너희의 업이야. 난 이제 돌아가야해."

 

"내가 이 이상 관여하면 시간이 무너져 공멸하게 되어있어, 인과율이란 그런거거든."

 

섬광은 말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더 이상의 질문도 더 이상의 도움도 주지 않고 섬광은 그대로 사라졌고

지휘부는 당황했지만 목적은 명확했습니다. '가이아'의 파괴. 목표를 눈 앞에둔 지금 저항군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제 10장 - 승리 그 뒷이야기
'가이아'는 파괴되었습니다. 저항군은 결국 승리하였고 기계군은 멈췄습니다. 인간은 문명은 잃었지만 멸망은

막아내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인간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승전의 기쁨에 심취해 있을 때, 한 폐허가된 시가지에서 '과거인' 섬광은 혼자 서있었습니다.

그는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자신이 태어날때, 부모님, 사랑하는이, 그리고 '미래인'을 도운 기억

그는 현 '미래'에 도착하여 미래인을 도울때 한 무리를 보았습니다. 갓난 아이를 지키는 어머니

그리고 그 조그만 생명을 지키기 위해 부나방 처럼 적진에 뛰어들어 희생하는 '미래인'들을.

 

과거를 회상한 섬광은 나지막히 혼잣말을 하였습니다.

 

"돌아가지 못하게됬어 제인, 미안해.. 이쪽 세상에 너무 관여해버렸어 인과를 어겼거든..."

 

"다시한번 꼭 보고싶었는데... 그래도 난 뿌듯해 새로운 희망을 보았거든."

 

"생명의 소중함을 기억해라 '미래인'들, 자 그럼 이제 인과를 되돌려 볼까..."

 

그말을 남기고 그는 자신의 장비에있는 자폭스위치를 작동 시켰고, 과연 미래의 기술답게

아주 조용하게 아무도 모르게 그의 희생으로 인해 '미래인'들의 평화는 조금더 유지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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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은 아내의 아이디어로 작성되었습니다. 소중한 아이디어를 준 아내에게 감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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