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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소설/단편소설

"귓속말" - 리뷰 만물상

by 리뷰 만물상 202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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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장 - 장난

미영은 어릴적부터 매우 친한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같은동네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어른이 되어 대학교를 위해 서울에 상경할때도 늘 함께였습니다. 일부 친구들이 군대에 갔었을 때 조차도

이들의 우정은 끊이지 않았고 항상 서로가 서로를 아끼고 보듬어주며 매우 친한 친구들이었습니다.

 

어느날 무더운 여름날 미영과 그 친구들은 같이 모여 맥주와 함께 티비를 보던 중, 우연치 않게

흉가체험 관련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그 으스스한 분위기에 매료되어 밤늦게 까지

서로가 알고있는 으시시한 도시괴담을 늘어 놓으며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한 친구가 인근에 있는 흉가에 놀러가자 의견을 꺼내었고, 미영은 내심 불안했지만

결국 친구들과 동행하기로 합니다. 흉가는 매우 을씨년 스러웠으며, 곳곳이 불에 그을린 흔적이 가득했고

불길한 분위기가 뿜어져나왔습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다르게 이들에게 흉가는 폐 건물 그이상의 재미를

주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그 친구들 중 한명이 술기운에 소리쳤습니다.

 

"야! 꼬맹아 귀신이되어 있으면 나와봐 나랑놀자! 너가 그렇게 또라이라며?! 킥킥킥"

 

미영과 다른 친구들은 재빨리 그를 말렸고, 주변을 둘러보았으나 아무런 이상이 없어 내심 안도하며

소리친 친구더러 미쳤다 웃으며 흉가를 나왔습니다. 흉가의 입구를 지나올때 쯤 미영은 뭔가 서늘한

느낌에 뒤를 돌아보았으나 역시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왠지모르게 어린아이의 웃음소리가 스친것 같았지만 잘못 들은거라 생각하고 걸음을 돌렸습니다.


제 2장- 첫 귓속말

그렇게 시간은 지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영과 친구들은 또다시 뭉쳤습니다.

이들은 언제와 같이 맥주를 잔뜩 사들고 한명의 집에 모여 술을 마시며 떠들석하게 놀았습니다.

 

그러던 중 미영은 우연치 않게 얘기하던 중 방에 놓인 거울에 비친 친구를 보았고 그순간 놀랐습니다.

 

'삼 일'

 

미영의 귓가에 어느 여자아이의 목소리로 귓속말이 들렸습니다. 미영은 놀란 가슴을 진정 시키며 친구의

얼굴을 보았으나, 그 귓속말은 다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삼일뒤 그 친구는 예기치 않는 사고로

죽게 되었습니다.


제 3장 - 확신

미영과 친구들은 슬픔에 젖었습니다. 죽은 친구의 장례식을 치뤘고 그들은 실의에 빠져있었습니다.

미영은 자신의 친구들에게 자신이 경험한 것을 넌지시 이야기 하였고, 다른 친구들은 성을 내며

친구의 죽음을 이상한 방향으로 돌리지 말라며 핀잔 하며 자리를 벗어났습니다.

 

미영은 다른 친구중 한명의 뒷모습을 보다 다시한번 소름이 놀랐습니다.

 

'오 일'

 

역시 아니나 다를까 오일뒤 그 친구 또한 결국 의문의 사고로 죽게되었습니다.

미영은 이 귓속말이 우리의 죽음의 날자를 알려준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제 4장 - 죄책감

 

'이 일'

 

미영은 남은 친구에 대한 귓속말도 듣게되었습니다. 미영은 친구를 살리고 싶었고 이 죽음을 자신만이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영은 자신이 경험한과 알게된 것을 마지막 남은 자신의 친구에게 얘기했지고, 남은 친구를 향해

너에 대한 귓속말도 들었다며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전했씁니다. 남은 친구는 역시나 미영에게 허튼소리 하지 말라며

친구의 죽음에 이상한 소리 하지 말라며 소리쳤고 이내 둘은 큰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결국 둘은 절교를 선언하며

헤어졌습니다.

 

이틀 뒤, 남은 친구 역시 죽게되었습니다. 미영은 친구들을 모두 잃었고 살릴수 있었음에도, 막을수 있었음에도

들었음에도 친구들의 죽음을 막지 못한 자신에 매우 크나큰 죄책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외출을 자제하였고, 식음을 전폐하며 집안에만 머물며 한동안을 지냈습니다.

제 5장 - 재 시작

미영의 상심은 지속되었지만, 미영의 부모님의 방문으로 인해 미영은 다시 생활을 시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미영의 부모님은 미영을 본가로 다시 불러들였고, 미영은 혼자 지내는것이 더 낫다고 얘기하며 버텼습니다.

 

결국 부모님은 미영의 의견에 동의하였고, 대신 다시 학교에 출석하라 얘기하시며, 주에 한번씩은 본가에 내려오라는

내용으로 합의 보고 내려 가셨습니다.

 

다음 날, 미영은 한동안 가지 않았던 학교에 가기위해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간단히 세수를 한 뒤, 미영은 거울을

보았습니다.

 

'칠 일'

 

미영은 거울을 통해 자신을 보는 순간 다시 들려온 귓속말에 화들짝 놀라 주저앉았습니다. 떨리는 몸을 간신히 일으켜 세워

다시 거울을 보았지만 귓속말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미영은 자신이 잘못들었다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육 일'

 

다음날, 다시금 거울을 본 미영은 다시금 귓속말을 듣고 놀라게 되었습니다.

제 6장 - 원인 파악

미영은 한참을 고민하였습니다. 이 귓속말의 시작이 뭔지 원인이 뭔지 수 없이 고민하였습니다.

고민끝에 미영은 원인을 흉가로 생각하였고, 흉가에 관한 과거를 찾아보았습니다.

 

자료는 어렵지 않게 찾을수 있었습니다. 해당 흉가는 과거 어린이 집 이었고, 원장 부부는

어려운 집 아이들은 비용을 받지 않으며 돌봐줄 만큼 선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동네에 한 미혼모가 이사왔고, 그 미혼모는 어린 딸아이를 데리고 있었으며,

어린이 집에 아이를 맡기고 얼마뒤 자살하였습니다. 이유는 갑작스런 '신병'으로 인해 파혼당했고

남자의 아이를 가졌으나 재수없다는 이유만으로 버림받게되어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었습니다.

 

결국 미혼모의 아이는 고아가 되었고, 원장부부는 고심끝에 입양을 결정하여 자신들이

돌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는 착하고 조용한 성격을 지녔고 이따금 혼잣말을 자주하는

기행을 보여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했으나 원장부부는 사랑으로 보듬어 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린이 집의 낮잠시간이 되었고 모두 낮잠에든 시각 아이 혼자 일어나

각교실의 문을 모두 걸어잠근뒤 불을질렀고, 자신을 포함한 모두가 죽었습니다.

 

의문인 점은 경찰의 조사결과 CCTV영상 속 문을 걸어잠근건 아이가 맞지만 불은 갑작스레

허공에서 일었으며, 이후 불이 몸에 옮겨 붙은 여자아이는 비명조차 없이 검은 형체와 함께

방방뛰며 즐거워 하는 장면이 녹화되어있었습니다.

 

제 7장 - 무속인

흉가의 과거를 알게된 미영은 사건의 아이 귀신이 자신에게 씌여 저주를 내린다 생각했고

이에 유명하다는 여러 무당을 찾아 갔습니다. 대부분의 무당들은 미영의 이야기를 듣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업보라며 쫒아내었습니다. 그렇게 돌아다니던 중 마지막으로 

한 무당집에 들어갔습니다.

 

미영은 무당에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였고, 무당은 잠시간 고민하며 혼자 중얼거리더니 미영에게

말했습니다.

 

"이 꼬마는 누구에게도 위해를 가한적이 없어, 죽어서 사람을 해한 악귀는 형체가 유지되지 않아,

 이 아이는 산사람이라고 봐도 좋을만큼 말끔해, 그냥 너의 옆에서 자신과는 언제 놀아줄거냐고

 묻고 있을 뿐이야."

 

미영은 자신의 옆에 귀신이 있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으며 무조건 쫒아달라 했지만, 무당은

선한 귀신은 길을 잃었을 뿐이라며 제령할 수 없고, 이 아이는 너가 불러서 너에게 붙들려 있는것이며,

스스로 만족하게되면 자연스레 사라질테니 걱정하지 말라했습니다.

 

미영은 무당의 말을 듣고도 불안했지만, 한켠으론 거짓이 없어보이는 무당의 말을 믿으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미영이 나가던 뒷 모습을 보던 무당은 미영의 곁에있는 꼬마귀신을 보다 뒤돌아 보는 꼬마귀신과

눈이 마주쳤고 따듯한 미소를 보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그 꼬마 귀신 옆에있는 완전한 검은색 알수없는

혐오스러운 형체를 보고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미영을 부르려 했지만 섬짓한 살기를 느끼곤

다리에 힘이풀려 자리에 주저 앉았습니다.

 

제 8장 - 자구책

미영은 무당의 말을 믿었지만 마음 한켠의 불안함은 가시질 않았습니다. 지속되는 귓 속말과 줄어드는 일자는

미영의 불안감을 더욱 크게 증폭시켰습니다. 미영은 결심했습니다. 귓 속말의 날자가 다 지날때까지

집에서 나가지 않을것이며, 자신은 살아남을 것이라고.

 

미영은 준비했습니다. 인터넷에서 각종 악령을 쫒을수 있는것들을 찾아 준비하였고, 집 현관문에 각종

열쇠들을 추가로 설치하였고, 모든 날붙이를 치웠으며 디 데이 까지 버틸수있는 음식과 물을 준비하고 단단히

문을 걸어잠궜습니다.

 

제 9장 - 디 데이

미영의 준비는 완벽했습니다. 음식과 물은 충분했고, 문은 굳게 잠겨있었으며 암막커튼을 쳐놓아 밖에서 내부가 보이지

않게 가려두었습니다. 하지만 미영은 매일 거울앞에서서 줄어드는 귓속말과 함께 불안에 떨었습니다.

 

'오늘'

 

드디어 그날이 되었습니다. 미영은 듣고싶지 않은 최후통첩을 받고 말았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준비해 놓은것들을

돌아보며 한켠의 불안과 안도를 동시에 느끼며 오늘이 어서 지나가기를 바랬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어느덧 저녁이 되었고, 계속 긴장하고 있던 미영은 저녁까지 아무일이 없자 긴장이 풀려 잠시 잠에 들었습니다.

 

제 10장 - 다른 귓속말

'스윽, 털썩, 저벅 저벅 저벅'

 

미영은 거실에서 들리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깼습니다. 소리는 거실에서 점점 안방쪽으로 향했으며

미영은 소리가 안방으로 가까워지는 만큼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이윽고 안방문이 열리고 무언가 뒤지는 소리가

크게 났습니다. 다행이도 미영은 안방이 아닌 화장실에 숨어있었고 이제서야 미영은 현재의 상황을 인지하였습니다.

 

지금의 침입자는 강도였으며 몇일간 암막커튼으로 빛을 차단해놓았던 미영의 집을 장시간의 빈집으로 오인해

강도가 들었던 것이었습니다. 미영은 귓 속말이 자신에게 경고한 사건이 이것이라 확신하였고, 이 상황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리라 다짐했습니다. 이윽고 방을 뒤지던 소리는 다시 거실로 그리고 화장실쪽으로 향했습니다.

 

'끼익~' / '퍽!'

 

화장실 문이 살며시 열리는 순간 미영은 온 힘을 다해 화장실문을 열었고 그 충격으로 뒤로 넘어간 강도를 향해 미영은

자신이 가지고있던 끝이 제법 날카로운 십자가를 휘둘렀습니다. 강도는 저항했지만 이에 미영의 십자가는 강도의

허벅지에 닿았고 얕은 피육음과 함께 피가 튀었습니다. 강도는 고통을 호소했고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미영은 이때다 싶어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재빨리 자신이 설치해놓은 여러가지 잠금장치들을 풀어내려 애썼고,

이에 간신히 문을 열고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강도의 상처는 깊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끝이 날카롭다 한들

십자가는 무기가 아니었고 강도가 입은 부상도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강도는 재빨리 추스렸고 가지고온 흉기를

집어들며 미영을 쫒았습니다.

 

한밤중의 추격전 미영과 강도는 잡힐듯 잡히지 않을듯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애초 여자인 미영이 벗어날수 없었겠지만, 강도의 다리 부상은 이를 가능케 했습니다.

둘의 추격은 도로가 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퍽!'

 

하늘이 도왔을까 미영이 다 지쳐서 속도가 매우 떨어져 이제 거의 잡히기 직전의 순간, 강도는 옆에서 오던 차에 받혀

날아갔습니다. 매우 큰 부상은 아닌듯 하였지만 강도는 의식을 차리지 못하였고, 미영은 이때다 싶어 운전자에게 얼른

경찰을 불러달라 소리쳤습니다.

 

운전자는 휴대폰을 집어들며 전화를 걸기 시작했고 이에 미영을 바라보더니 미영의 뒷쪽을 가르키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미영은 운전자가 신고하는 모습을 보며 안도하였으나 이내 운전자의 제스쳐를 보곤 무슨의미인가 싶어

차쪽을 자세히 바라보았고, 이내 문득 차 유리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키히힛, 지금'

 

미영은 소름이 돋았습니다. 이제 끝났다 싶었는데 다시금 들려온 귓 속말, 그리고 지금의 목소리는 여지껏 들었던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아닌 남자아이의 목소리였습니다. 당황한 미영은 주변을 둘러 보았고.

 

'빵빵빵!!!!!' / '퍽!!!'

 

반대쪽에서 오던 트럭을 뒤늦게 발견한 미영은 트럭에 치여 날아갔습니다. 의식을 잃어가는 미영의 귓가에 마치 아이들의 목소리와 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리는듯 하며 미영은 결국 죽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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