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 소설/단편소설

"좀비" - 리뷰 만물상

by 리뷰 만물상 2023. 3. 29.
반응형

제 1장 - 안정

치명적인 좀비 바이러스가 세상을 휩 쓸고 모든곳에서 파괴와 혼돈을 일으킨 지 몇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화합하고 노력하여 간신히 살아남았고, 시간이 흐르며 일부 지역을 좀비들에게서 되찾고 정화했고

이를 발판으로 꽤 많은 지역을 수복하며 평화와 안정이 회복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각지 소규모 지역에서는 좀비들이 들끌었고 인류는 안전지대의 확장을 위해 더 이상의 희생을 감수할

수 없다 판단 감염지역의 정화를 멈추었고, 인류와 좀비들의 묘한 대치상황이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더 시간이 흐르자 놀라운 일이 발생되었습니다. 좀비들 중 일부의 의식과 지능이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사지를 온전히 살아 있을 때 처럼 사용하지는 못했지만 생전의 지능과 기억이 되돌아 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확인한 인류는 이들을 '변이자'라 명하고 통제 및 추적 장치를 착용였고 일부를 수용하여 함께 생활하기

시작했습니다. 인류는 변이자들에게 안정된 생활과 삶을 되찾아 주었고 지치지 않는 변이자들은 인류에게 충분한

노동력을 제공하며 공생하고 있었습니다.

 

제 2장 - 바이러스

인간과 변이자들의 공생이 얼마나 지속되었을까, 둘의 공생관계에 조금씩 금이 가고 있었습니다.

인간에게 새롭게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조금씩 번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바이러스는 오직 인간을 향해서만

작용했습니다, 감염자들은 아무런 증상이 없었지만 인간의 노화를 대략 10배까지 가속시켰습니다.

 

표면적으로 아무런 변화도 증상도 없던 이 바이러스는 사람들에게 조금씩 아주 천천히 스며들었고 바이러스가

발견되었을 때는 이미 거의 모든 인류가 감염된 뒤 였습니다.

 

사람들은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그렇게 노력하여 되찾은 평화와 안정을 누리며 살아갈 날이 이제 대부분 5년에서 10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단 사실을 갑작스럽게 알게되었고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이미 퍼질대로 퍼진 바이러스를 수습하기엔 너무 늦어버렸기에 원망의 대상이 필요했습니다. 결과는 바로

이어졌습니다. 사람들사이에 바이러스의 원인을 '변이자'들 이라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고 이는 곧 인간과 변이자들의

대립으로 번졌습니다.

 

제 3장 - 발견

변이자들 연합의 대표는 자신들은 이 바이러스와 전혀 연관이 없으며, 이는 인간과 변이자들이 힘을 합쳐 극복해나가야

할 새로운 목표라 주장했지만 인간들에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아예 서로 다른 종이라 볼수 있는 두 종간의

대립은 치열했습니다.

 

변이자들은 의견을 모았고 평화와 화합을 깨뜨리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한발 물러설 때 임을 느꼈습니다.

이에 바이러스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인간들의 연구에 적극 참여하고 경우에 따라 실험을 돕겠다 얘기했습니다.

 

물론 모든 변이자가 수용한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변이자들은 도시를 떠나 자신들만의

새로운 안전지역을 찾기위해 떠났고. 남아있는 변이자들은 연구와 실험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바이러스의 원인은 쉽게 찾을수 없었습니다. 당연히 원인은 변이자들이 아니었고 그 기원도, 원인도 알수 없는 바이러스는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연구는 좀처럼 진척이 없었습니다.

 

제 4장 - 혈석

그러던 어느날 한 인간 연구원에 의해 변이자들의 몸속에 생성되는 작은 돌, 혈석의 존재를 발견하게 됩니다.

좀비와 변이자들에게만 존재하는 이 혈석은 이들의 생명의 근간이며, 지식과 의식의 결정 이었습니다.

즉, 혈석을 제거하면 좀비와 변이자들은 죽게 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인간들은 이를 연구하고 싶어했고 변이자들은 반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다시한번 인간과 변이자들은 대립하게

되었고, 이를 중재하기 위해 변이자 연합의 대표가 자신을 희생하며 연구에 자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연구는 다시

진행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연구에 성과가 붙기시작하며 놀라운 결과가 밝혀졌습니다. '혈석'은 지금 현재 인류가 겪고있는 노화를

가속시키는 바이러스 뿐 아니라, 모든 질병을 치료할수 있는 약의 원료라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연구진은 쉬쉬하며 진실을 감추었지만 소문은 빨랐습니다. 연구의 결과는 어느새 만천하에 공개되었고, 인간은 혈석을

원했고 변이자들은 생존을 위협받기 시작했습니다.

 

제 5장 - 사냥

수명이 당겨진 사람들은 바이러스를 치료할 다른 방안을 찾지 못했습니다. 아니 하지 않았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자신들의 수명이 한달이 남았을지, 일년이 남았을지 아무도 몰랐기에 그들은 죽음의 공포를 감당하지 못하고 이성을

잃었습니다.

 

혈석의 발견은 결국 대대적인 변이자들 사냥으로 번졌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수습해보려 했지만 이미 군중을 통제 할

수 없었고 묵인했습니다. 변이자들은 대 탈주를 감행했습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도시를 탈출하기 시작하였고

그 무렵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변이자 사냥을 위한 대규모 수색팀을 꾸리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명목상은 '변이자들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서' 였습니다.

 

제 6장 - 탈주

알렉스는 평범한 변이자들중 하나였습니다. 그는 도시에서 공장일을 하며 생활하고 있었고, 다른 변이자를 만나

반려로 맞아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변이자 연합을 지지했고 인간들의 정부를 신뢰하며, 인간과의 공존을 선호했습니다.

도시 밖의 인프라는 무너졌고 변이자가 된 자신과 자신의 아내와 함께살기엔 도시가 안전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변이자들의 신의를 저버렸고 그는 아내와 함께 도시에서 탈출을 감행했습니다. 근처에 사는 다른

지인들과 무리를 지었고 사람들과 경찰들의 눈을 피해 도시 외곽으로 향했습니다. 도시의 격벽이 가까워 질때 쯤

정부의 발표로 인해 격벽의 출입이 통제되었고 변이자들 인도내용이 공표되었습니다. 알렉스의 일행들은

격벽을 지키는 경계병에게 발각되었고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간신히 그들을 따돌리고 이내 담을 넘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안전하게 도시에서 안전하게 탈출했고 안도했습니다.

 

하지만, 탈출과정에서 그는 보지 못했습니다.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동료가 친구가 그들에게 잡힌것을. 변이자들의

사지는 행동이 제한적이기에 결코 정상적인 방법으로 인간들을 따돌리지 못한다는 것을.

 

결국 붙잡힌 변이자들 덕분에 알렉스는 도시에서 탈출 할 수 있었고 이들은 지인들을 잃은 슬픔도 잠시 접어두고

새로운 안전지대를 찾아 길을 떠났습니다.

 

제 7장 - 여정

안전지대를 찾아 향하는 여정은 매우 험난했습니다. 체계적으로 조직된 수색팀은 집요하게 변이자들 무리를 추적했고,

그때마다 일부의 희생 덕분에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알렉스와 그들을  수색자 무리보다 훨씬 힘들고 무섭게 한것은 바로 야생동물 들이었습니다. 변이자들 무리에게

야생동물은 치명적이었습니다. 불편한 사지, 제한적인 도구사용 야생동물들에게 그들은 그저 느릿느릿 움직이는

아주 좋은 먹잇감에 불과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변이자들은 지치지 않았지만 그들의 제한적인 운동능력은 폐허가 되버린 도시밖의 지형에서 이동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생존에 대한 욕구로 변이자들은 서로 도와가며 이동했고 간신히 그들이 거주할 수

있을만한 새로운 '안전 지대'에 도착했습니다.

 

제 8장 - 밖의 사람

안전 지대에 도착한 알렉스와 그의 일행들은 멀쩡한 집들을 추렸고 수리하여 거처를 만들었습니다. 그들의 기술은

섬세하지 못했고 방치된지 오래되어 곳곳이 조악했지만 그래도 그들은 생존을 축하하며 안전지대를 꾸려갔습니다.

 

그렇게 안전 지대의 구색이 갖춰갈 무렵 안전 지대의 외부에 불청객이 방문했습니다. 바로 '인간' 이었습니다.

 

방문자는 수색팀도 도시의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한 가족이었고 한쌍의 연인과 갓난아이가 전부였습니다.

변이자들은 위협해서 내쫒자 했지만 알렉스는 그들의 사연을 들어보자 했습니다. 약간의 갈등을 빚었지만 그들은

알렉스에게 설득되었고 이내 방문자를 안으로 들였습니다.

 

방문자들의 얘기는 의심스러웠지만 진실되어 보였습니다. 그들은 애초에 다른 인간들을 신뢰하지 않으며 특히

도시 사람들을 싫어한다 했습니다. 그들은 좀비 바이러스 초창기부터 가족단위로 떨어져 나와 소규모로 살아갔으며

최근 좀비무리에게 가족들을 잃고 간신히 도망쳐 나와 거처를 찾고있다 했습니다. 이내 변이자들의 새로운 안전 지대를

보았고 갓난아이 때문에 야지생활을 지속할 수 없어 몸을 의탁하기 위해 찾아왔다 했습니다.

 

알렉스와 그 일행들은 고민했고 인간은 믿을수 없다는 일부 반대가 있었지만 더 이상 생명을 잉태 할 수 없는 이들에게

갓난아이의 존재는 마음을 약하게 만들었고 이내 안전 지대에서 지내도록 수락했습니다.

 

이들로 인해 안전 지대의 삶도 달라졌습니다. 섬세한 작업이 불가능해 조악한채 머물렀던 거처는 인간의 섬세한 손길이

닿자 말끔해 지기 시작했고, 변이자들의 지치지 않는 노동력으로 안전 지대는 표현 그대로 '안전 지대'가 되어갔습니다.

 

제 9장 - 배신

그렇게 다시금 새로운 평화가 찾아오는듯 했습니다. 알렉스와 그의 일행들은 안전 지대를 가꾸면서 수색팀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항상 주변을 경계하고 혹시 남았을 자신들의 흔적을 지웠습니다. 알렉스는 경계중 일부

무리의 수상한 행동을 보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나갔습니다.

 

분명 수색팀은 그들의 안전 지대를 발견하지 못했어야 했습니다. 그들의 조치는 철저했고 많은 장소를 이동해왔기에 

추적할 수 없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알렉스가 주변을 경계하던 밤 중 수색팀이 그들의 안전 지대근처에

진입했습니다. 그들의 행보는 수색이 아닌 진격이었습니다. 마치 위치가 어딘지 알고 왔다는 듯 거침없었습니다.

알렉스는 안전 지대로 돌아가 사람들을 깨웠고 수색팀에게 대응했습니다.

 

이번에도 수색팀은 놀랍게도 알렉스와 그의 방어를 손쉽게 마치 어디에 어떤식으로 방어가 되어있는지 아는 듯 하게

돌파하며 들어왔습니다. 저항도 잠시 결국 그들은 수색팀에게 전원 포박되었습니다.

 

안전 지대는 부숴졌고 그들의 희망은 짓밟혔습니다. 이내 분노는 밖의 사람들에게 향했습니다. 그들이 배신자라

낙인지었고 그들에게 욕을 퍼부었습니다. 밖의 사람들은 항변했습니다. 자신들은 정말 아니라고 자신들 또한

도시안의 사람들을 싫어 한다 소리쳤지만 묵인되었습니다.

 

잠시 뒤, 수색팀의 리더가 나왔고 포박된 무리의 일부가 마치 서로 구면이라는 듯이 일어나 인사했습니다.

배신자는 인간이 아닌 변이자 무리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도시안에서 기존의 삶을 보장 받는 대신 자신들의

일행을 팔아 넘긴 것입니다.

 

제 10장 - 새로운 희망

배신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수색팀의 리더는 배신자들을 반기긴 했지만 결국 스캐너를 통해 혈석을 채취하였고

그들을 처리했습니다. 이윽고 스캐너를 들고 알렉스에게로 다가왔습니다. 수색팀의 리더는 알렉스에게서 혈석을

채취하려 하려 하였고 이를 본 밖의 사람들이 반발하여 소란이 일었습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알렉스와 그 일행들은 자신들의 숫자로 수색팀을 향해 저항했고, 제거가 아닌 생포가 목적인 그들의

무기로 많은 수의 변이자 무리는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이내 수색팀은 변이자 무리에게 제압되었고, 모든 장비가

회수된 채 추방되었습니다.

 

알렉스와 그 일행들은 자신들이 가꾸어놓은 안전 지대를 돌아보았습니다. 그곳은 더 이상 회생이 불가능 할정도로

망가져 있었고 그들은 망연자실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지쳤습니다.

 

좌절감도 잠시 밖의 인간들은 자신들이 과거에 지내던 곳을 알려주었고 그곳의 좀비들만 몰아낸다면 그곳은 기반이

다져져 있어 살기 좋다고 했습니다. 변이자들을 공격하지 않는 좀비들의 처리는 그들에게 쉬운 일이었으므로

그들은 고민 후 동의하였고 그들은 짐을 꾸려 새로운 터전으로 향해 새로운 인간과의 화합을 향해 길을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반응형

'자작 소설 > 단편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 가방" - 리뷰 만물상  (23) 2023.03.31
"여행" - 리뷰 만물상  (15) 2023.03.30
'소원의 돌' - 리뷰 만물상  (11) 2023.03.28
"기억" - 리뷰 만물상 -  (10) 2023.03.27
"바이러스" - 리뷰 만물상  (18) 2023.03.2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