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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12

147화 "풀려가는 오해" - 리뷰 만물상 더스틴도 사람이었다. 바로튼을 떠난 그의 죄책감은 조금 줄어든 게 사실이다. 다만, 그의 죄책감은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잊어가서가 아닌 책임질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었다. ​ 죄책감에 다리온에게 상단을 거의 넘기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아버지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물론 토먼 상단이 이렇게까지 커진 데는 다리온의 공이 컸던 것은 맞다. ​ 하지만 토먼 상단이라는 주체는 자신의 아버지 그리고 그 아버지 대에서 부터 이어져 내려온 의미가 있는 것이었다. ​ 그리고, 자신을 믿고 따라와 준 사람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그들은 다리온과 협의하며 상단을 분리할 때, 다리온에게 좋은 자리를 제안받았음에도 자신을 따라와 준 이들이었다. ​ 더스틴 자신은 개인에 불과하지만, 자신을 사랑해주는 아내와 아들 프란이 있었고.. 2023. 11. 12.
144화 "실수와 죄책감" - 리뷰 만물상 시간은 어느덧 흘러 아카데미의 졸업이 찾아왔다. 졸업식을 마친 뒤, 두 사람은 양 가문에 서로의 사랑을 밝히고 약혼을 허락받기 위해 양가 부모님을 찾아뵙기로 했다. ​ 이 기회로 양 가문이 다시 화해하고 사이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를 안고서 말이다. ​ 처음 방문한 것은 몰데인 상단의 상단주 다리온이었다. 서로 교류가 끊어진 지 꽤 되었고, 애초에 상단이 분리되기 전까지 프란이 상단에 온 일이 드물다 보니 다리온은 프란을 알아보지 못했다. 솔직히 프란이 더스틴을 닮지 않은 것도 한몫했다. ​ “메리, 가업을 잇겠다 호언장담하기에 아카데미에 보내줬더니 가업을 이을 사내를 데려오겠단 의미였구나.” “아... 아빠도 참 아니에요!” ​ “하하하, 농담이다. 농담. 그래 어느 상단 소속 누구의 자제이신가?” “상.. 2023. 11. 9.
143화 "프란과 메리" - 리뷰 만물상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제국인인 다리온은 드리쿨 병에 대한 무게감을 모를지라도 남부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던 빅토르는 자신이 걸린 드리쿨 병의 위험성에 대해 알았다. ​ 치료법이 없는 자신의 병을 치료 하겠다 시간과 능력을 허비할 형과, 자신으로 인해 혹시나 형과 조카에게 드리쿨 병을 옮기진 않을까 싶은 불안감에 곁을 떠났던 것이다. ​ 형의 곁을 떠난 뒤 기적적으로 병의 증상이 호전되었지만, 혹시나 모르기에 다시 돌아오지는 못했었다. 그가 노래하는 물개 선술집 주방에서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 이유 또한 혹여나 자신의 주변인에게 옮길까 싶은 이유였다. ​ 실제로 빅토르는 여러 위탁 가정에 드로나를 보냈었으나 드로나는 매번 위탁 보낸 가정에서 뛰쳐나와 빅토르에게로 왔다. 그런 일이 다섯번 반복되자 바로튼에서는.. 2023. 11. 8.
140화 "소녀와 다리온" - 리뷰 만물상 다리온이 무라딘과 담판을 지은 이후, 다리온과 더스틴의 관계는 더욱 나빠졌다. 솔직히 원래도 더 나빠질 것도 없는 사이였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 다리온에게 무시당한 더스틴은 다리온을 가만히 두질 않았다. ​ “야! 너 내 말이 안들리느냐!?!” “해... 행수님, 보는 눈이 많습니다.” ​ “그래서 뭐 어쩌라고 너도 나 무시하냐?” “다리온 대 행수님이 직급은 더 높으십니다... 소문이 돌면 상단주님께서 또 노여워 하실 겁니다...” ​ “으아!! 짜증나 너 똑바로 해라!” ​ 솔직히 더스틴과 다리온은 상단 내에서 지위의 차이도 있었지만, 업무도 완벽히 구분되어있다 보니 누가 지시를 듣고 안 듣고 그럴 필요가 없었다. ​ 심지어 더스틴의 오만하고 게으른 성격 떄문에 중대한 바이어와의 약속이나 중요한 거래가.. 2023.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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