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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족23

236화 "뜻밖의 재회" - 리뷰 만물상 “왕성 침입자는 순순히 체포에 응하라!” “하아... 하아... 하아...” ​ “생포하라셨다. 포박하라!” “하아... 젠장...” ​ 결국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도주극은 끝을 맞았다. 뒤를 쫒던 추격대는 발이 빠른 이들을 추려 우리를 앞질렀고 결국 앞뒤로 포위당한 것이다. ​ 내가 이렇게 개고생 하고 있는 와중에도 등에 업힌 무거운 근육 덩어리인 거한은 눈을 뜰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솔직히 아까 비탈린과의 전투 때 도와준 것만 아니면 진즉에 내다 버릴까 했던 싶었던 마음도 있었다. ​ ‘턱’ ​ ‘스릉’ ​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라. 투항한다면 목숨은 부지할 것이다!” ​ 나는 등에 업고 있는 근육 덩어리를 바닥에 내던졌다. 이 망할 근육 덩어리는 이런 와중에도 곤히 잠든 듯 미동조차 없었다. .. 2024. 2. 14.
233화 "잠입 그리고 탈출" - 리뷰 만물상 ‘쿠궁, 쾅.’ ​ “이리 앞으로 와 서거라.” ​ ‘저벅, 저벅, 저벅’ ​ 내가 들어서자마자 작게 열린 문틈은 순식간에 다시 닫혀버렸다. 그리고 조금 전 들려왔던 중후한 목소리를 따라 나는 앞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 투르칸의 방은 길쭉하게 생긴 통로형 공간 가운데 붉은 카페트가 깔려있었다. 아마 카페트 좌우의 공간은 투르칸의 측근들이 서는 자리인 듯 보였다. ​ 그리고 길게 놓인 카페트의 끝자락엔 화려하게 장식된 의자가 놓여있었고, 그곳에 한 사람이 앉아있었다. 아마 그가 투르칸일 것이다. ​ 늦은 시각이라 내부가 어둡기도 했고, 내부의 조명이 은은하게 켜있기도 하고 연맹장의 위엄을 보여주기 위해서인지 몰라도 묘하게 역광이 향하도록 배치된 조명 때문에 투르칸의 실루엣만 간신히 확인할 수 있었다. ​.. 2024. 2. 11.
229화 "드리쿨 병" - 리뷰 만물상 “기록에 따르면 협상은 없었네.” “협상이 없이 어찌...” ​ “‘투르칸은 어느 날 갑자기 반 연맹에게 손을 내밀며 브람스에 내전은 없다고 했다. 그날 이후 투르칸과 투르칸을 따르는 세력은 더 이상 물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확실히 이상하긴 하군요. 사막에서 물을 필요로 하지 않다니...” ​ 확실히 냄새가 나긴 했다. 마왕의 시대, 어떤 이가 마족과 계약을 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많은 마족이 대륙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던 시기다. ​ 아마 브람스에 도래한 전례 없는 건기 또한 마족들의 수작일 확률이 높았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물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는 투르칸과 그 세력들까지 솔직히 마족과 관련이 없다면 설명이 되지 않는 이야기였다. ​ “근데 그건 수천 년 전 과거의 이야기지 않습니까? .. 2024. 2. 7.
223화 "제국의 변화" - 리뷰 만물상 듀발 후작과 그녀에 관한 이야기 다음에 꺼낸 것은 지금까지 듀발 후작이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물론 카렌이 받을 충격이 걱정되어 그가 인간과 마족의 혼종이란 말은 제외했다. ​ 카렌은 듀발 후작이 단순히 마족에게 협박당했다는 이야기에 조금 의아함을 느끼는 듯했지만 듀발 후작 본인뿐 아니라 주변인들을 위협했다는 이야기로 적당히 둘러대어 이상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 이야기를 하던 중 나는 듀발 후작이 마족에게 협박당하고 있었다는 대목에서 카렌이 주먹을 강하게 쥐는 것을 보았다. ​ 아마 카렌은 분할 것이다. 듀발 후작이 마족이란 존재에게서 지키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자신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간 나와 듀발 후작 간에 있었던 일들과, 듀발 후작이 .. 2024.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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