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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57

72화 "양동작전(?)" - 리뷰 만물상 “알프, 제로스 우선 사람들에게 무기가 될만한 뭐라도 집어 들으라 해” 토벌군이 가까워져 오자 우리 쪽 사람들은 혼란에 빠졌다. 일전의 화공으로 인한 트라우마도 아직 나아지지 않은 상태인데다 또다시 생각지도 않았던 토벌군과의 전투에 지레 겁을 먹은 듯 했다. 모르긴 몰라도 이들의 표정을 보면, 잔뜩 겁먹은 채 다들 도망칠까 말까 고민하는 듯 해 보였다. 나의 지시에 알프와 제로스가 서둘러 사람들의 동요를 막아보려 했지만 이미 한번 퍼진 공포는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었다. “모두 들으세요!! 많이 무서운 거 압니다. 도망치고 싶은 것도 압니다. 저도 매번 전장과 전투에 나설 때마다 두렵습니다. 부상의 고통도 무섭고, 불구가 될까 두렵습니다. 나아가 목숨을 잃는 것 또한 두렵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겁쟁.. 2023. 8. 29.
69화 "불의 고리" - 리뷰 만물상 "미하일 경, 너무 많이 뒤처진 것 아니오? 따라잡을 수 있겠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누리안 남작님. 이들은 성이나 도시, 마을을 이용할 수 없을 겁니다. 확인 안 된 수백의 행렬을 아무 조사나 검사 없이 들이지는 못할 테니까요. 저희는 가도를 따라 이동할 수 있으니 속도 면에서는 저희가 훨씬 앞설 수 있습니다." ​ "호오, 그대의 말이 맞소. 그대만 믿겠소 미하일 경." “속도를 조금 높여야겠습니다, 저와 영주군은 우선 가도를 따라 먼저 이동하겠습니다. 방향이 갈리는 지점에 알아보실 수 있게 표시를 해둘 테니 수비군을 끌고 뒤따라와 주십시오.“ ​ 비록 한참을 뒤처지긴 했어도 미하일의 판단은 정확했다. 우리는 성과 도시 그리고 마을들을 이용할 수 없었다. 다시 말하자면 이용할 수 못한다는 게.. 2023. 8. 26.
58화 "모두와 함께" - 리뷰 만물상 나는 내 사람들 앞에서 무겁게 입을 뗐다. 평소 말할 때 조금 가벼운 투로 말하기에 지금의 보기 드물게 진중한 태도로 이어지는 내 말에 사람들 또한 조금 긴장한듯했다. ​ 나는 현 황제를 위협하는 독에 관하여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물론 먼저 독살당한 선대 황제에 관한 이야기나 카렌의 정체, 그리고 그 모든 배후가 듀발 후작이라는 내용은 우선 빼두었다. ​ 선대 황제 또한 독살되었다는 이야기와 덧붙여 그 모든 배후가 듀발 후작이란 이야기를 한다면 듀발 혼자 나라의 명운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고, 차후 언젠간 밝혀질 수도 있는 카렌의 정체와 그 이후의 입지 때문에라도 말할 수 없어 제외하였다. ​ 처음에 내 입에서 현 황제를 위협하는 독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내가 어디까.. 2023. 8. 16.
53화 "결정" - 리뷰 만물상 알 수 없는 소리와 함께 그의 가슴께에서 뽑혀 나온 것은 거대한 못이었다. 그가 방의 한쪽 구석의 어두운 곳에 있기도 했고 이미 상태가 넝마나 다름없을 정도로 처참했기에 우리가 발견하지 못했을 뿐 아마 처음부터 박혀있던 듯한 그 거대한 못은 그를 구속하던 봉인의 원천 이었던 듯 해 보였다. ​ "엄청난 마나의 유동이에요...." ​ 그렇게 가슴께에서 거대한 못이 뽑혀 나온 뒤 그의 몸 주위로 검은색 안개가 맹렬하게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제몬드 쪽을 바라보던 이오나는 갑작스레 겁에 질린 듯 몸을 바들 바들 떨며 간신히 말을 이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맹렬하게 피어나던 안개는 서서히 사그라들다 이내 다시 제몬드에게로 돌아가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모두 흡수되어 사라졌고 앉아 있던 제몬드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우리를.. 2023.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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