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검술14 190화 "이어지는 연주" - 리뷰 만물상 “내가 착각했다. 너에게 검술의 재능은 없구나. 너는 더 이상 검을 쥘 자격이 없다.” 태어나서 가장 먼저 셀시에게 검술을 하지 말라 이야기 한 것은 그녀의 스승이었다. 셀시의 스승은 검을 쥔 그녀를 보고 크게 실망했다. 그리고 그 뒤로는 그녀에게서 검술 말고 다른 것을 원했다. 셀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하마터면 집중을 잃을 뻔했다. 간신히 멈춰진 시간을 깨지 않고 집중을 부여잡은 셀시는 생각을 이었다. “검이 아니라도 나아갈 다른 길도 많습니다.” 그녀에게 두 번째로 검술을 하지 말라 했던 사람은 자신을 구해준 은인이었다.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간신히 도망쳤을 때 그녀를 받아준 유일한 자였다. 자신을 구해준 그 사람을 떠올리며 셀시는 다시금 스승으로 인한 .. 2023. 12. 30. 189화 "각자의 분투" - 리뷰 만물상 한번 멈춰진 연주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이제 뒤에서 들리는 소리는 나와 알프가 있는 이곳과 같이 차디찬 금속의 마찰음만이 연이어 울려 퍼질 뿐이었다. 한 번씩 아까의 음계가 울리는 걸 봐서 셀시는 포기하지 않고 시도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아까처럼 연주가 이어지질 않는 걸 보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듯 보였다. 물론, 지금 내가 셀시를 걱정할 만큼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었다. 셀시 만큼, 아니 어찌 본다면 내 쪽의 상황이 셀시보다 더 좋지 않았다. 하지만, 알프를 멈추기 위해서는 지금도 울려 퍼지는 거대한 게글러의 울음소리를 멈춰야 했고 지금 그게 가능한 것은 셀시밖에 없었다. 그렇다 보니 나도 없는 여유에도 불구하고 순간, 순간 알프의 검을 쳐내며 찰나의 여유라도 만들어 셀시의 상태와.. 2023. 12. 29. 188화 "검주(劍奏)" - 리뷰 만물상 셀시가 현재 연주할 수 있는 곡은 두 곡 밖에 없었다. 하나는 앞서 말한 ‘바람 부는 언덕’ 이라는 노래로 일반적으로 처음 악기를 잡는 사람들이 보통 연습하는 쉬운 곡으로 대중적이기도 하고 많이 알려진 곡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바로 ‘편안한 하루’라는 곡이다. 솔직히 노래의 대중성만 따지자면 이 노래가 압도적일 것이었다. ‘편안한 하루’ 라는 이 노래는 아주 오래된 노래로 제국뿐 아니라 여러 왕국 가릴 것 없이 대륙인이라면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곡이다. 느린 템포로 이어지는 이 곡은 몇 가지 멜로디가 반복되며 굉장히 중독성 있는 노래인데 보통 엄마가 아이들에게 많이 흥얼거리며 들려주는 노래이다. 제목과 같이 긴장감을 풀어주는 듯한 이 노래는 어느 때 보통 많이 불러.. 2023. 12. 28. 183화 "다시 센티움으로" - 리뷰 만물상 ‘쪼르르르르’ “카렌이 보기에 셀시는 어땠어?” “셀시? 셀시는 왜? 수상해...” “그런게 아니야. 하하하, 지금 질투하는 거야?” “여자의 촉은 무섭다구, 조심해!” 식사를 마치고 내 방에 들어온 카렌은 언제 와 같이 익숙한 손놀림으로 찻잎을 우렸다. 우리는 차를 마시며 가볍게 대화를 이어갔다. 내용만 본다면 카렌이 정말 셀시를 많이 질투하는 것 같지만 어제완 다르게 장난스러운 표정과 더불어 목소리도 풀어진 것을 보니 카렌도 셀시에 대한 경계를 한단계 내려 놓은 듯 보였다. “하하하, 알겠어 어쨌든 셀시는 어때?” “여동생으로서도 학생으로서도 합격이야.” “오 평가가 후한데?” “솔직히 조금 질투나.” “왜? 카렌이 더 예쁜데?” “입에 발린 말은 됬어요 백작님, 그게 아니라.. 2023. 12. 18. 이전 1 2 3 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