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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만물상39

21화 "미친 난쟁이" - 리뷰 만물상 그렇게 다음날에도 나는 미행하는 자들을 몰래 따돌리고는 아이언 보틀에 가서 여러 장인들에게 술을 돌리고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이튿날도 나는 아이언 보틀로 향했고 나는 내가 예상한 대로 '미친 난쟁이'를 찾을 수 있었다. 아니, '미친 난쟁이'가 나를 직접 찾아왔다. "네 녀석이 맨날 돈지랄한다던 그 애송이 백작이냐? 나를 왜 찾는 거냐 귀찮게." "와... 왜 '미친 난쟁이'라 불리는지 몰랐는데 알 거 같네요. 아니지 이건 '욕쟁이 난쟁이'가 돼야 하는 거 아닌가?" 미친 난쟁이는 말 그대로 다짜고짜 나에게 와서 정말 귀찮아 죽겠다는 티를 팍팍 내며 따져 물었다. 물론 난쟁이와 인간은 종족도 다르고, 소속된 세력 또한 다르기에 난쟁이인 그가 백작인 나에게 귀족의 예법을 지키며.. 2023. 7. 11.
20화 "맥주는 역시" - 리뷰 만물상 "쉽지 않겠지만 해보겠습니다. 듀발 후작이 저를 노리는 한 제 영지도 안전하지 못할 테니까요. 독에 관한 다른 정보는 더 없습니까?" "나에겐 없네, 하지만 카렌은 홀로 조사를 이어나가고 있더군. 호란성 인근 마을에 그 아이가 있네, 본인도 어리지만 가지고있는 돈으로 홀로 조그만 고아원을 세워 아이들을 볼보고 있는 듯하더군. 그 아이를 만나보게 그리고 염치없는 부탁이지만 그 아이를 돌봐주게, 어린나이에 연유도 모르고 아비에게 내쳐져 얼마나 외롭겠는가. 겉으론 씩씩해 보여도 아직 그저 어린 소녀일 뿐이 잖은가." "흠흠... 이런 얘기를 제입으로 하긴 조금 그렇지만 저도 일찍 부모를 여의고, 그녀와 동갑입니다만.... 우선 알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한 그녀를 보호하도록 하겠습니다." "하하, 자네도 .. 2023. 7. 10.
19화 "자네 밖에 없네." - 리뷰 만물상 "자네와 데이지의 사이는 특별했다네. 아니지 데이지가 자네를 특별하게 여겼다 해야겠군." 그랑 후작의 이야기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어렸을 적 데이지는 귀족 자제의 모임에서 나를 보고 한눈에 반했다고 했다. 어린시절 나는 병약하여 외부활동을 자주 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건강을 회복한 뒤 참석한 사교모임에서 갑자기 등장한 나의 외모는 그야말로 큰 파장을 불러왔다. 원래 남자치고는 선이 고운 아버지와, 아름답기로 유명하셨던 어머니의 장점만을 쏙 닮아 태어났던 나는 내가 선택했던 '외모'의 축복을 톡톡히 받았다 말할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사교 모임에서 금방 선망의 대상이 되었고 데이지 또한 그러한 나의 외모를 보고 한눈에 반했던듯 했다. 하지만 전생의 기억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내가 고작 8살 10살 애들.. 2023. 7. 9.
18화 "레테의 강물" - 리뷰 만물상 혼란스러운 마음도 잠시 내가 생각을 정리할 새도 없이 다음 일정이 시작되었다. 논공행상은 길고 지루했다. 아무것도 한 것도 없는 작자들이 서로가 서로를 칭찬하며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치하하는 꼴이 제법 우스웠다. 전쟁 중 코빼기도 보이지 않던 파운 자작 또한 저 멀리 단상에 올라 포상금을 챙기는 보습이 보였다. 내 기사와 병사들이 마땅히 받고 누려야 할 공훈을 저들이 갈기갈기 찢어 서로 나누어 가지는 모습에 분노가 치밀었지만, 이내 분노를 가라앉히고 다시금 깊은 생각에 접어들었다. 길고 긴 논공행상 중 나는 저들에 대한 신경을 꺼버리고 그저 기계적으로 박수만 쳐주며 온 신경은 나에게 쪽지를 전달한 자가 누군지에 대한 생각에 빠져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알고 있는 자, 우리 집안과 관련이 있는 자 아무리 .. 2023.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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