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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족23

221화 "그의 희생" - 리뷰 만물상 ‘도리스가 나를 찾아왔다. 어찌 알았는지 내가 했던 모든 일들을 이미 알고 있었다. 예전부터 그랬다. 무던히 노력하는 나에 비해 도리스는 책을 멀리했음에도 머리가 좋았다. 아마 라헬이 죽고 난 뒤 도리스가 마음이 꺾이지만 않았다면 지금 제국 재상의 자리는 내가 아니라 도리스였겠지. 이 또한 마족의 수작일 게 뻔했다. 어쨌든 도리스와 다투었지만, 간신히 그를 달래 돌려보냈다. 도리스가 위험하다. 그리고 그의 아들 데일도...’ ​ ‘도리스에게 전할 편지를 적었지만, 전할 방법이 없었다. 도리스가 내게 찾아온 뒤 내 주변에 붙은 눈들이 더욱 늘었다. 이로써 확실히 마족들이 도리스를 견제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도리스가 일을 키우기 전에 편지를 전해야 한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힘을 키워야 한다.’ ​ .. 2024. 1. 30.
220화 "듀발 후작(2)" - 리뷰 만물상 ‘마족에 대해 조사를 거듭할수록 의문만이 남는다. 과연 그들은 왜 사라졌으며 어디로 간 것인가. 미약한 흔적을 쫒아 여태까지 얻은 결과라고는 대륙 각지에 수상한 종교가 있다는 것 뿐이다. 그마저도 그들이 모시는 신이 데카 톤이라고 했던가, 기록상에 있는 마족들이 숭상하는 신의 이름과 같다는 것 뿐이다.’ ​ ‘도리스와 데이지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났다고 했다. 내가 마족에 빠져있는 동안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만 간다. 하지만, 마족에 대한 것은 여전히 알 수가 없다. 만약 마족이 돌아온다면 과연 인간이 그들을 감당할 수는 있는 것일까...’ ​ ‘시름에 빠져있던 어느 날, 저택에서 울리는 갓난아기의 울음을 들었다. 소리가 난 곳으로 가보니 붉은 머리칼을 가진 갓난아기가 보였다. 일전에 저택의 입구에서.. 2024. 1. 29.
217화 "후작의 정체" - 리뷰 만물상 “데일과 둘이서만 이야기 하고 싶군, 알프 경 자리를 좀 비켜주겠나?” “...” ​ “알프, 아무일도 없을 거야 괜찮으니까 잠깐 자리 좀 비켜줘.” “알겠습니다.” ​ 듀발 후작의 집무실 안에서는 오래된 종이에서 나는 냄새만이 가득했다. 여느 고위 귀족들이라면 집무실에 향초도 피우고 각종 사치품을 쌓아두기에 금속 냄새나 향내가 나는 것과는 사뭇 달랐다. ​ 집무실 전반은 지금 저택의 분위기와 비슷하게 어두웠지만, 테이블 위와 곳곳에 미약한 불빛을 밝히는 아티팩트들 덕분에 내부의 모습을 보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 확실히 처음 느껴졌던 오래된 종이 냄새를 증명하듯, 혹은 그가 학자 집안 출신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그의 집무실에는 오래된 책들이 가득했다. ​ 우리가 들어선 뒤에도 정적이 이어졌지만 잠시 .. 2024. 1. 26.
208화 "전투 종료(?)" - 리뷰 만물상 “내가 가진 능력은 기생이다. 대상의 신체에 기생해...” “그건 필요 없어, 이미 아는 내용이니까.” ​ “...알았다. 내가 평원에 자리 잡은 이유는 광신도들을 피하기 위함이다.” “광신도들을? 왜?” ​ 겁쟁이 페로나가 처음 입을 떼기 시작한 것은 자신의 능력에 관해서였다. 나는 그런 페로나의 말을 딱 잘라 끊어내었다. ​ 애당초 전투를 겪으며 어느 정도 파악이 끝나있기도 했고 어차피 죽여 마계로 돌려보낸다면 다시 마주칠 일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페로나의 능력이 무엇인지는 내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 거기다 이 눈앞의 마족, 겁쟁이 페로나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지만 지금은 그런 잡다한 상황까지 들어줄 만큼 내게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 페로나는 자신의 능력에 .. 2024.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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